종목 찍어 달라는 개미들에 고함 (명순영) 리뷰

 

1. 책과 저자 소개

 어느 날, 도서관에서 주식 관련 책을 살펴보고 있었다.

 다양한 주식 책들의 제목만 살펴보는 중이었는데, 특이한 제목의 책이 눈에 띄었다.

 

 '종목 찍어 달라는 개미들에 고함'.

 그렇다. 주식 고수를 만나거나, 슈퍼개미들의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좋은 종목' 만을 찾아 헤매는 우리들에게 말할 것이 있다는 책이었다. 책 제목으로 추측해 본다면, '물고기를 낚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을 것 같았다.

 책을 한 장 넘겨보니 저자이신 명순영 님의 약력이 적혀있었다.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영대 석사과정 수료, 하와이대 MBA 학위 취득, 기자생활을 하다가 최근 7년은 증권시장을 주로 살폈고, 현재는 매경이코노미의 증권팀장이라고 한다.  주식 책들은 증권사 출신이거나, 주식 슈퍼개미 분들이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는데, 기자 출신의 책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2. 종목 찍어 달라는 개미들에 고함, 어떤 내용이 있을까?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투자마인드, 두 번째는 투자정보, 세 번째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적 관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자 기업 선정 방법이다. 기억에 남았던 책의 일부 내용만 적어본다.

 

- 1부 : 투자마인드

 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일까? 오를 것 같은 주식을 매수해서 추후 매도하는 것이 투자일까?

아니다. 저자는 투자의 본질은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지분을 산다는 것은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기업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멀리 내다보고 하는 것이므로 10년 후 성장할 기업인가를 살펴야 한다.

 

 개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별 볼일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끈기'가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느긋하게 기다리며 수익을 얻는데, 개인은 주가가 조그만 올라도 바로 매도하기 때문에 수익이 적다.

 

 그리고 개미투자자들은 조언을 들어도 실행하지 않는다. 실행력은 투자, 더 나아가서 인생의 성공 여부도 결정한다.

 

- 2부 : 투자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애널리스트만큼 기업을 조사하는 사람들도 적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자세한 내용은 책에 나오지만, 결론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적으로 '투자의견-매도'를 주장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므로 애널리스트의 기업분석정보를 분석하지만, 매매 시기는 투자자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당신이 잘 알고 있고,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 3부 : 증시를 좌우할 흐름

 3부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소주제별로 다루고 있다.

 첫 번째, 내수시장이 13억이 넘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중국과 함께 떠오를 신흥국가(영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이야기.

 세 번째, 고령화 시대, 식량 쇼크

 네 번째, 북한 리스크

 다섯 번째, 그린 시대(전기차, 2차 전지, 태양광, 풍력), 정부 정책

 

- 4부 : 좋은 기업을 낚는 눈 (기업 가치 분석법)

 우선 망할 기업을 가려내라.

 그리고 망하지 않을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에 대한 분석 중 사람 분석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CEO의 역량이 중요하다.

 재무적으로 좋은 기업이라도 투자자들이 외면하지 않는 기업을 고르면 좋다.

 이도 저도 모르겠다면, 1등 종목을 매수하면 좋다.

 

 

3. 책 전체 리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은 투자 관련 책이 많아서,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비슷한 내용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라면 거의 다 아는 내용일 것으로 생각된다. 단, 이 책은 11년 전에 나온 책이니 '비슷한 내용의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책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책이 출판된 것이 2011년이었는데, 전기차, 2차 전지, 친환경 에너지 부분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10년 뒤인 2020년부터 훌륭하게 증명된 것 같다.

 책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매우 건전하고 정석적인 주식 투자자를 위한 책'라고 할 수 있겠다.

 

 

- 도서정보

• 책 제목 : 종목 찍어달라는 개미들에 고함
• 출판사 : 매경출판(주)
• 글쓴이 : 명순영
• 초판 1쇄 2011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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