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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주식 타짜 (허영만) 리뷰

by 공부를하다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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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이 책은 한국의 주식 고수 7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소개해 주는 책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주식 타짜는 한봉호, 이정윤, 손명완, 백지윤, 김철광, 설산, 성필규 님까지 7인이다. 책이 출판된 것은 2020년 6월로, 이때는 주식시장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상승하던 시기였다. 그 덕에 주식에 대한 관심도 크게 올랐고, 방송에 많은 주식 고수들이 출현하기도 했었다. 특히 '마하세븐'으로 유명한 한봉호 님과 주식 AI의 대결이 당시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그랬던 주식 고수들을 허영만 화백께서 한 명 한 명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이라고 하니 매우 흥미로웠다. 

 

 

2. 주식 타짜,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억에 남는 일부의 내용만 적어 보려 한다.

 

(1) 첫 번째 주식 고수 - 한봉호

 주식경력 20년 이상, 실전 투자대회 18회 우승(2019년까지).

 현재 광운대 경영대학원 주식투자 트레이딩 전공에서 강의 중이다.

 이 정도 이력이면 누구나 한봉호 님을 주식 고수로 인정하는데 이견을 없을 것이다.

 주로 단타 위주의 당일 매매를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하락장에서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연구한 후 다음에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가 어려운 원인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주식시장 상황과는 다른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주식서적들, 매매 기술 부족 등 3가지를 언급하였다.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로 '분노'를 들었다. 투자의 기초가 분봉 보기나 매수 스타일이라면 더 중요한 기술은 '자기 분노 조절 능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손실 시 발생하는 분노를 얼마나 빨리 조절을 잘하느냐에 투자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한다.

 '몇 억씩 벌던 단기 투자자가 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주식형 인간은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수익을 얻는 모델을 만들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손실을 보면, 그때 자기 원칙을 무시하고 몰빵을 하게 된다. 그러면 3개월 수익을 하루 만에 모두 잃게 되고, 이후에는 판단이 흐려져 매매를 거꾸로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투자자금을 모두 잃게 된다고 한다.

 그밖에 실패하는 단기매매패턴이나 단기 투자자들이 왜 주가가 빠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매수하다가 손실을 크게 보게 되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한봉호의 스캘핑 강의가 이어지는데, 스캘핑을 하는 이유, 모니터는 몇 대가 필요한가?, 물타기는 어떻게 하는가?, 종목은 어떻게 선정하는가?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 두 번째 주식 고수 - 이정윤

 실전 투자대회 4연 연속 수상. 5% 지분 공시.

 경영학 전공자로 제대 후 1999년~2000년 동안 한 달에 5000만 원 수익 등 총 수십억의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전업투자자 생활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세무사 자격증을 획득한 독특한 경력이 있다.

 자신의 세무사 사무실에서 주식투자가 주업인 세무사라고 고백하였다. 현재는 세무사는 하지 않고 주식투자에만 전념하고 있다. 추세매매의 창시자인 제시 리버모어를 존경하나, 위험관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주식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는 계좌가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마음을 안정시키고 세무사 일을 2년간 열심히 하며 주식시장에 대응했다. 이때 주가지수는 89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2년 만에 2250포인트까지 상승하였다.

 투자자금이 100만 원이라면 한 달에 4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 대상 종목이 2000 종목, 전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금이 100억이라면 투자대상 종목은 100 종목만 가능하기 때문에 1년 목표 수익률은 30%로 잡고 있다.

 투자방법은 가치분석, 차트분석, 재료 분석의 3박자 투자법을 사용한다.

 책에서는 그밖에 주식투자 성공단계(8T), 성공투자기법 8가지를 소개한다.

 

(3) 마지막 주식고수 - 알바트로스 성필규

 다른 투자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평균 95페이지 분량이었다.

 그런데 성필규 님은 다른 분들의 2배인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게 어떤 뜻일까? 그렇다. 이분은 정말 파란만장한 투자 인생을 지나온 분이셨다.

 

 1971년생. 서강대 경영학과. 저서로는 '돈을 이기는 법'이 있다.

 참고로 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몸이 좋으시다.

 

 제대 후 150만 원으로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13만 원에 모두 매수하였으나, 1년 후 손절하고 80만 원만 남았다. 그 80만 원으로 오토바이를 구입한 후 신문배달을 하여 300만 원을 모았다. 그리고 괜찮은 주식책 25권을 가지고 산속에서 투자 기법을 다듬었다.

 1997년 주가지수가 680포인트까지 떨어지자 분할매수를 시작했고, 620포인트까지 내려가자 전량 매수하였다.

 그러나 그 후 주가지수는 4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고, 이후 20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 같아서 모든 물량을 시장가로 청산했다. 그리고 바닥에서 매도했음을 알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에는 수익을 내기 시작해서 2000년에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다시 한번 불행한 일이 찾아오게 되는데, 작전세력이 연관된 주식을 보유하다가 크게 손식을 보고 2번째 파산을 하게 된다.

 다시 선물옵션으로 심기일전을 하여 26주 연속 수익을 얻었으나, 한 인터뷰에서 '50주 연속으로 이익을 내겠습니다'라고  한 것에 얽매여 손절 타이밍을 놓치고 12억 8천의 손실을 입고 3번째 파산을 하게 된다.

 그 후에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으로 시스템 거래를 시작하였고 2008년 수익의 정점을 찍게 된다.

 

 투자 조언으로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 알아야 할 것, 게임의 법칙을 파악하고 이겨놓고 싸울 것, 자금 관리를 생명처럼 할 것, 겸손하고 노력할 것, 투자 심리를 꿰뚫을 것.'을 언급했다.

 책 중간에 주식 초보와 주식 고수의 차이를 말하는데, 초보는 싸게 사는 것에 관심이 있고, 고수는 비싸게 파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밖에 대구 1000억 자산가인 손명완 투자고수, '잘 안되면 걸어라' 백지윤 투자고수, 김철광 직장인 투자고수, 설산(가명) 투자고수의 주옥같은 이야기도 책에 담겨 있으나, 모든 이야기를 이곳에 적을 수 없기에 남겨두기로 한다. 책으로 이 투자고수들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3. 주식 타짜, 전체 리뷰

 주식투자 7인을 친근감 있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마지막 알바트로스 성필규 님의 이야기는 대서사시의 정점을 찍는 느낌이었다. 이 글에서는 주식고수들의 이력을 위주로 적었지만, 책에서는 투자고수들의 투자 조언도 많이 나온다. 우리가 주식투자로 고수가 된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주식고수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주식고수가 되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까? 에 대한 간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만화로 구성되어서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주식 타짜 2'도 있는데, 이 책은 큰 글자책이라고 한다. 연륜 있는 눈을 가지신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책인 듯하다. 투자자 여러분들이여,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 도서정보

  • 책 제목 : 주식 타짜
  • 지은이 : 허영만
  • 출판사 : 가디언
  • 2020년 6월 22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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