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메트릭 스튜디오 (문병로) 감상평

by 공부를하다 2022. 10. 19.
반응형

1. 책과 저자, 머리말

 저자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이며 동시에 투자자문사 대표이다.  그리고 컴퓨터 알고리즘 분야의 전문가다. 

자, 그렇다면 저자가 어떤 투자를 추구할지 감이 오지 않는가?

맞다. 알고리즘 투자, 계량적 투자, 쿼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이다.

저자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주식 투자에 적용하여 2009년 2월부터 5년간 수익률 222%를 기록하였다. (이 책의 출판이 2014년이라는 점을 참고할 것)

 

10층짜리 주식 투자의 탑이 있다면 저자의 시스템은 5~6층이고, 시장의 투자자 대부분은 1층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2층 수준으로 설명한다고 한다.

 

 고수는 과정을 느긋하게 즐긴다고 한다. 우리도 투자의 과정을 느긋하게 즐기기 위해 이 책을 펼쳐보기로 하자.

 

2. 책 내용

이 책은 6개 파트로 구성된다.

 

  • 제1장 : 확률 게임
  • 제2장 : 시장 관찰
  • 제3장 : 재무제표
  • 제4장 : 패턴은 존재하는가
  • 제5장 : 변동성 다스리기
  • 제6장 : 시장은 늘 그렇다

 

- 제1장은 책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확률의 관점에서 간단하게 이 책을 음미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초보자에 대한 조언,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의 차이, 상한가 15%에 대응되는 것은 하락률 -13%, 현금 100%를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 등 뒤에 나올 이야기를 아주 간단하게 확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한다.

 

- 제2장은 증시를 관찰하는 이야기이다. 인기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000년에 아무 주식이나 매수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손절매의 의미는 무엇인가, 소형주와 대형주 중 수익이 좋은 것은 어느 것일까 등의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명한다.

참고로 손절선은 포트폴리오마다 다르고, 최적 손절선에서 양쪽으로 갈수록 이익이 줄게 된다.

 

- 제3장은 재무제표 보는 법을 설명한다. '주가는 장기적으로 합리적이다'라는 사실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우리는 보통 현재 가치 산정을 위해 앞으로의 예상실적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방법이고, 실현된 실적으로 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장부가치, 순이익, 현금 흐름, 영업 이익, EBITDA, 매출액, 자기자본이익률 등을 기준으로 투자할 때 어떤 지표가 이익과 가장 관련이 있는지 궁금한가? 이것도 지난 데이터를 기준으로 말해준다. 우리 증시는 PBR이고, 미국은 PCR이 첫 번째 지표라고 한다.

 

- 제4장은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파트일 것이다. 바로 '패턴은 존재하는가?'.

제4장을 이해하기 위해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을 알아야 한다.

산술평균은 동시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 기하평균은 건당 투자해서 얻는 복리 수익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투자를 할 때 동시에 여러 종목에 투자하고, 투자를 지속하는 동안 지속적인 매매를 하기 때문에 산술평균과 기하평균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제4장에서는 이 개념으로 우리가 이미 진리처럼 알고 있는 아래의 사항을 점검한다.

 

반응형

 

  •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 상승의 신호인가
  •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 하락의 신호인가
  • 종합주가지수의 상향추세는 무엇이 만드는가
  •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는 의미가 있는가
  • 정배열은 옳은가, 볼린저밴드는 옳은가
  • 신고가 종목은 이익을 주는가
  • 캔들차트에서 적삼병, 상승잉태형, 역망치 등의 패턴이 정말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주식을 배울 때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면 매수를 해야 합니다'라는 내용이 정말 사실인지,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어떤가. 구미가 당기지 않은가?

 

- 제5장에서는 변동성을 다스려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투자자가 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진다.

즉, 비중에 대한 이야기이다. 왜 한 번에 100% 현금으로 투자하면 안 되는지 등의 이야기이다.

산술평균보다 기하평균이 커지는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

 

'80%의 수익은 5%의 기간에서 발생한다. 수익은 지키고 손실은 최소화하려고, 시장에 들락날락한다면 결정적 상승기를 놓치게 된다.' 많은 고전에서 익히 보았던 내용을 여기에서 다시 읽게 되니 새로웠다.

 

- 제6장은 마지막 단상이다.

주식을 단기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주식은 매수 후 마음이 편해야 한다. 시장은 원래 오르고 내린다. 뉴스는 잡음이다. 투자 결산을 3년 단위로 한다면 거의 질 수 없다. 그리고 미래의 투자는 알고리즘 투자가 될 것이다.

 

 

3. 책 전체 감상평

 저자는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양쪽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고 한다. 그 말처럼 이 책은 주식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고 투자 경험이 있어야 이해가 쉽다.

 이 책은 그냥 책이 아니다. 책을 잘 쓰는 작가가 1~2달 집중해서 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모든 사항에 대해 저자의 수년간  연구결과와 분석 결과가 녹아들어 있는 책이다. 단순히 '골든 크로스가 나타나면 매수해야 한다. 혹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책이 아니라 사항 하나하나마다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책이다.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며, 특히 투자 비중과 자금관리에 대한 제5장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시장에서 아웃되지 않는 지속적인 투자자가 될 것이다. 초판이 2014년에 출판되었고 2020년에 14쇄가 출판되는 것을 보면 꾸준히 그 진가를 인정받는 책이다. 

 책을 구입하여, 필요한 부분만 반복해서 읽어도 큰 도움이 될 책이다.

 

메트릭스튜디오 표지

- 책 정보

  • 제목 : 메트릭 스튜디오
  • 글쓴이 : 문병로
  • 출판사 : 김영사
  • 1판 1쇄 2014년 3월 7일
  • 1판 14쇄 2020년 3월 27일

 

반응형

댓글